[인터뷰] 이재홍 한국LPG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인터뷰] 이재홍 한국LPG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3.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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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 큰 의미…성과 거두면 추가 프로젝트 가능
"에너지 수급문제는 시장논리로만 접근해선 안돼"

[이투뉴스] “셰일가스 기반 LPG의 국내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LPG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하 2~4㎞ 사이 암반층에 매장된 가스층인 셰일가스는 천연가스와 에탄, LPG의 원료가 되는 콘덴세이트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전체 물량에서 20% 정도는 LPG라고 보면 됩니다”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 붐이 LPG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국제 LPG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본다는 이재홍 한국LPG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북미산 셰일가스 수입이 늘어날수록 중동국가의 에너지 가격 결정권이 줄어들고 아·태지역 국가들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묻는 기자에 이 부회장은 우선 LPG산업 전망을 거시적으로 보자면서 큰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세세한 전략을 짜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사업은 경제성과 공익성을 모두 갖춘 프로젝트로, 같은 가스사업자 간에도 상호 윈-윈 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LPG사업자만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재홍 부회장은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단순히 LPG사업자의 수요만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적 측면에서 어떻게 하는 게 사업자나 소비자 모두를 위한 길인가 하는 점에서 봐달라고 주문했다.

도시가스사들도 경제성 없는 지역에 대한 공급 문제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스 사용자를 만족시키면서 서로가 공생하는 방법이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이 확보돼 도시가스가 진입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곳까지 무분별하게 진출한다면 국익 측면에서 큰 손실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수급문제는 시장논리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며 재난,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인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그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1차 에너지원 가운데 LPG가 4% 정도는 돼야 최소한의 ‘버퍼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송용 부문과 관련 궁극적으로 수소연료전지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겠지만, 그때까지의 대안은 ‘가스’라며 친환경 측면과 공익 측면을 모두 고려할 때 택배차량이나 중소형트럭, 이륜차량의 LPG사용 전환이 효과적이라고 자신했다.

“경유차량을 LPG로 바꾼 택배차량 운전자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운전하면서 디젤 배기가스가 들어오는 게 느껴져 걱정이 컸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없어져 다행스럽다며 우려스러웠던 등판능력도 기대 이상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2011년 9월 한국LP가스공업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되기 전 우정사업본부 전남체신청장을 지낸 그는 전자컴퓨터통신공학을 전공한 정통 엔지니어(박사)로 기술고등고시 출신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우편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LPG자동차로 전환해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이런 전력이 바탕이 됐다.

협회는 지난해 6월 우정사업본부와 우편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LPG자동차로 전환하는 협약을 맺었다. 새로 구입하는 업무용차량을 LPG차량으로 정하고, 차량 외면에 ‘친환경 LPG차량’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 부착을 통해 친환경 LPG차량 운행을 홍보해온 우정사업본부는 LPG차량을 운행한 결과 기존 디젤차량 대비 출력 등 성능 면에서 동등한데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디젤배기가스로부터 해방돼 작업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LPG차량의 성능과 친환경성이 확인된 셈이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배경은.
►정부의 전국적인 도시가스 보급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연료비절감 문제는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가 풀어야할 과제였습니다.

천연가스의 경우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LPG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등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지원이 없어 역차별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정부가 ‘LPG-LNG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내 LPG보급방안 등을 검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죠.

이에 따라 우선 노인·장애인·아동 등 경제적 여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의 주거용 복지시설을 지원대상으로 선정, 생활안정 및 가스안전 확보를 통한 친서민 복지정책에 부합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소형저장탱크 설치비를 지원해 연료비 절감 등을 도모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에 정부예산이 지원됐습니다. 그 의미를 어떻게 보시는지.

►말 그대로 LPG업계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정부예산이 처음으로 지원됐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LPG업계가 아니라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인 만큼 LPG업계는 부차적인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 사업이 정부의 당초 목적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LPG업계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수요개발과 새로운 틈새시장 확보에 더욱 적극 나서고, 유통구조개선 등 LPG가격 경쟁력 제고에 모든 지혜를 모아 정부예산 지원을 위한 충분한 명분을 쌓는다면 제2, 제3의 추가예산 확보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있다면.
►소형저장탱크 설치비의 정부지원 및 충전-판매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급으로 LPG가격이 기존 용기 대비 20~30%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LPG용기 집합시설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5배 정도 향상된 소형저장탱크의 설치로 사고 개연성이 크게 줄었으며, 계획적인 공급으로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LPG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울러 도시가스처럼 배관으로 LPG가 공급되고, 여러 개의 용기가 하나의 소형저장탱크로 설치됨에 따라 소비자의 편리성 증대 및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농어촌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도 진행되는 것으로 압니다. 추진 계획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복지 농어촌 건설이라는 국정과제에 제일 적합한 사업으로 LPG배관망 설치를 통해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 경제성 등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범사업을 통해 업무 매뉴얼 및 추진체계를 판매업계와 공조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 과정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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