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앞바다의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사할린-2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국제석유자본이 사업주체인 '사할린 에너지'가 주식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 업체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전했다.

 

국제석유자본인 로열더치셸과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3사는 '사할린 에너지' 주식의 과반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인 '가즈프롬'에 양도하기로 했다. 3사와 '가즈프롬'은 15일 협상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사할린-2 프로젝트'는 일본 천연가스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큰 사업이어서 러시아측이 주도권을 잡을 경우 일본의 에너지 전략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사할린 에너지'의 주식은 로열더치셸이 55%, 미쓰이물산이 25%, 미쓰비시상사가 20%씩 보유하고 있다. 3사는 보유 주식의 절반을 60억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가즈프롬'에 양도할 계획이다. 러시아측은 지난 9월 '사할린-2 프로젝트' 2단계 공사에 대한 환경승인을 철회하는 등 외국 업체들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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