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연말을 맞아 현장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회장은 지난 12일 역삼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연 데 이어 14일 성내동 신에너지연구센터 개관식에 참석하는 한편 15~16일 여수공장을 찾아 제2중질유 분해시설(HOU) 건설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회장의 HOU 건설현장 방문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감압증류탑(Vacuum Distillation Unit Column) 설치 현장을 직접 점검하면서 임직원들이  안전하게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감압증류탑은 하루 15만 배럴의 벙커C 등 중질유를 압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증류하는 설비다. 높이 65.53m, 직경 15.24m, 총중량 1351t으로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이기 때문에 회사측은 기네스북에 등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제2 HOU 건설은 허 회장이 관심을 가장 크게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질유를 고부가가치의 경질유로 바꿔주는 '돈다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회장은 올해 중국과 중동, 동남아 등지로 모두 27차례, 130일간 해외출장을 가는 와중에도 HOU 건설현장만큼은 지금까지 모두 4차례 방문했다.

   
현재 제2 HOU는 60% 공정이 진행됐으며, 내년말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허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제2 HOU가 가동되기 전이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이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 철저하게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