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트리튬 제외하고 모두 제거 가능

 

▲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은 후쿠시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좋지 않은 작업 환경을 꼽았다.


[이투뉴스]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은 14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닷물의 오염도는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2년 후에는 트리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대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포스트 후쿠시마 향후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해외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회복 가능성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해수 오염은 만(灣)의 내외부를 나눠서 말해야 하는데 내부는 측정할 수 없지만, 외부의 경우는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오염수가 400톤에 달하고 62개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지만 이를 제거하기 위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개발해 오염수를 차례로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염수를 관리하는 플렌지 탱크(강철판을 볼트로 조립한 탱크)를 300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용접형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수가 발생한다면 오염수가 해수로 바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포석이다.

한편 아이자와 부사장은 최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자신은 물론 일본 사람들도 초밥(스시)을 평상시처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전 위험성과 관련해 독일이 원전을 폐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일본은 풍력, 태양력 또는 수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참석자들이 패널 토론 내용에 귀 기울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에게 원전 폐기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물어봤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