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에너지 삼중고 해결 10가지 시행계획 보고서 발표

▲ (왼쪽부터) 컨설팅기업인 올리버 와이만사의 존 더직 ceo, 조안 맥노튼 wec 세계 에너지 삼중고 의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이 '지속 가능 미래를 위한 10가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급격한 에너지 수요증가와 12억명의 전력 미공급 인구에 대한 에너지공급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례없는 대규모 투자와 정책 조정, 특히 금융부문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에너지총회(WEC)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회견을 갖고 정부와 에너지·금융 업계, 주요 의사결정자가 '에너지 삼중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10가지 시행계획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 삼중고란 에너지안보·에너지형평성·환경 지속가능성 등을 말한다.

WEC가 제시한 시행계획은 ▶에너지 삼중고를 보다 광범위한 국가 아젠다에 접목 ▶국가 및 세계적 차원의 합의를 위한 리더십 마련 ▶정책입안자 간의 대화 개선 ▶금융업계 참여 증가 ▶정책 및 규제 위험 최소화 및 최적의 위험 분산 보장 ▶투자 촉진을 위해 탄소가격 책정에 시장 중심 접근법 채택 ▶투명하고 유연하고 역동적인 가격 책정 체계 구상 ▶친환경 무역 자유화 촉진 등이다. 

경영컨설팅기업 올리버 와이만의 존 더직 CEO는 정부 및 에너지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정책은 교통이나 수송·환경 등 다른 정책과 연계돼야 하며, 이러한 국가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여론을 조성해 많은 국민이 합의하는 에너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에너지 업계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조안 맥노튼 WEC 세계 에너지 삼중고 의장은 금융업계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시행계획 10가지 중에서도 금융업계의 참여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은 "에너지 삼중고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는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줄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보고서 결론에 기반을 두고 행동하기를 제언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보고서와 시행계획은 WEC와 올리버 와이만사가 2년간 공동 연구한 결과다. 기업 CEO와 정부관료, 개발은행장 등 41개국 100여명의 에너지 관련 지도자들을 만나 작성했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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