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의 핵 폭탄 개발계획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서방국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란에 내년초 핵연료를  공급하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핵연료 수출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영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사(社)의  세르게이 쉬마트코 사장이 지난주 대(對)이란 핵연료 수출준비가 내달부터 시작돼  내년 3월 첫번째 선적화물이 이란의 첫번째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에너지 강국임을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쉬마트코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 핵 협력 중단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방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불안은 어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쿠웨이트 외교관에게 핵무기 기술을 인접국가들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란은 핵연료를 전력 생산과 비군사적인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목표가 핵폭탄을 만드는 것이라는 데 조금도 의심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면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중동지역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나라는 평화적인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권리가 있다"며 "핵연료가 준비돼 시베리아에 저장돼  있으며 내년초 비행기로 테헤란에 수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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