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시범사업 업무협약…항만이용 법제화·보급 추진

한국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만, 경남에너지, 삼진야드, 대창솔루션 관계자들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부산항에서 사용되는 야드 트렉터가 경유에서 친환경연료인 LNG로 바뀌게 된다.

항구 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항만장비인 야드 트렉터는 항만 내 가장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는 장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터미널 운영사의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만, 경남에너지, 삼진야드, 대창솔루션은 1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 LNG 야드 트렉터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야드 트랙터를 친환경연료인 LNG로 전환해 시범운용하고, LNG 탱크컨테이너를 이용한 기존 야드 트렉터의 LNG시범전환 및 실증, LNG 항만이용 가능 법제화, LNG 야드 트렉터 보급 확산 등의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기존 경유 야드 트렉터가 친환경연료인 LNG 야드 트렉터로 전환될 경우 향후 항구 내 대기오염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비용절감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BAU(현재기준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LNG 야드 트렉터 보급사업도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항구 조성이 강조되면서 부산항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는 한편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항만이란 생산성을 높이고 저탄소·저에너지 소비 항만을 만들자는 개념이다. 세계 주요 55개 항만이 2008년 7월 세계 항만기후선언을 통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항만, 내륙운송 부문의 탄소배출저감 실천을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 항만의 경우 200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88만톤에서 2020년에는 276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해운항만 분야에서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항에 LNG 야드 트렉터가 보급되면 하루 200㎞, 330일 운행을 기준으로 경유 대비 연간 대당 2580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산항에는 약 600대의 야드 트렉터가 운영 중으로 2017년에는 약 1000대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