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주범…"자동차 배출가스 줄여야"

아시아국가들의 도시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50만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지만 도시 지역의 무차별적인 확장으로 개선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열린 ADB 회의에서 아시아의 많은 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도시 지역의 확장과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증가로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인 마이클 키르지자노프스키는 도시의 공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75만여명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경제가 급성장세인 아시아의 사망자는 53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가 연소할 때 발생해 폐로 들어가 쌓이는 미세먼지(PM10)를 주요한 대기오염 물질로 지목하면서 아시아지역의 경우 미세먼지의 상당수가 자동차나 오토바이에서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ADB는 보고서에서 미세먼지의 농도가 심각한 도시로 베이징, 다카, 하노이, 호찌민, 자카르타, 카트만두, 콜카타, 뉴델리, 상하이를 지목하면서 “아시아의 인구성장과 도시화, 자동차 급증, 에너지 소비 증가 등의 문제가 대기오염 대책에 중점 고려돼야 하며 한 예로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ADB는 또 앞으로 30년 동안 중국의 자동차 대수는 15배, 인도는 13배가 증가할 것이라며 덩달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같은 기간에 각각 3.4배와 5.8배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 20개 나라가 참가한 최근 ADB 회의에서는 대기의 질 기준과 오염지수를 재검토해 더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참가자들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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