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의 대폭적인 축소ㆍ 지속적인 수요 증가 기대

▲ 정호철 sne리서치 태양광 담당이사는 결정질 실리콘이 태양광 산업의 80%를 주도할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투뉴스] 태양광 산업이 공급 과잉의 대폭적인 축소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내년에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호철 SNE리서치 태양광 담당이사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태양광산업 컨퍼런스 2013'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방향 및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이사는 태양광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뒤 내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이사는 "태양광 시장은 2011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원정책 등으로 침체기를 맞이했지만, 원가 상승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져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및 유럽 태양광 기업의 퇴조, 중국에 대한 유럽의 통상 견제, 중국 태양광 산업 구조조정 등이 태양광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태양광의 설치 시장은 지난해 27.8GW에서 올해는 35GW, 내년 43GW, 2015년 50GW까지 늘어나는 등 2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 절감, 고효율 제품의 차별화, 높은 신뢰성, 높은 발전량, 발전사업 부분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에너지와 결합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태양광 산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기홍 OCI 상무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등으로 모듈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찾고 있지만, 아직 원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에너지믹스에서 우리 경제 수준에 맞는 태양광 설치 목표를 재설정하고, 지역간 물가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시장 확대, 안정적인 체제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손창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태양광 PD는 "기술개발 추이 및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반을 둔 기획을 하고 고효율ㆍ 플렉서블 모듈 개발 장비 국산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참석자들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