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는 일제 강점기시대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을 기증받아 오는 22일부터 내년 6월24일까지 안성맞춤박물관에서 유물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광산김씨 총제공파 종중과 임종순(72)씨 등 안성시민 6명이 시(市)에 기증한 540여 점 가운데 120여 점이다.

 

특히 일제시대 식민지 강제수탈을 보여주는 조선총독부 발행 식량배급통장과 대마공출명령서, 보험료영수장 등 임씨가 기증한 유물 40여 점은 한국 근.현대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물들이다.

 

또 조선총독부 전매국이 1940년 전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 미도리(みどり)는 내용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희귀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광산김씨 총재공파 종중이 보관해온 유기그릇 '안성맛침'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안성맞춤'의 어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시대부터 60~70년대까지 근현대 시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031>676-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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