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1.3%, 독일 90.8% 기록…韓 10.1%로 최하위

[이투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발전설비 예비율은 최대 121%까지 여유가 있는 반면 한국의 예비율은 지난해 기준 10.1%에 그쳐 적정예비율 확보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회 상임위에 제출한 'OECD주요국 설비예비율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말 10억865만kW의 설비를 보유, 최대 전력(7억6795만kW)대비 예비율이 31.3%에 달했다.

이어 프랑스(2011년)는 설비 1억2646만kW에 최대전력 9194만kW로 37.5%를, 독일은 설비 1억4501만kW에 최대전력 7602만kW로 90.8%의 높은 예비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밖에 원전 사고 이전 일본은 28.3%(설비 2억2797만kW, 최대전력 1억7775만kW)를, 스페인은 무려 121.9%(설비 9707만kW, 최대전력 4373만kW)의 예비율을 각각 기록할만큼 공급능력이 넘쳤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한국은 8180만kW 설비에 최대전력 7429만kW를 기록, 설비예비율이 10.1%에 그쳤다. 이처럼 공급설비가 부족한 탓에 지난해 8월 피크 때 공급예비력은 279만kW까지 떨어졌다.

전력당국은 전력시장 개설 이후 400만kW 이상의 예비력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전력수요 증가 속도를 설비확충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동·하계 피크 때마다 아슬아슬한 수급난이 반복되고 있다.

2011년 수행된 '적정 공급 및 운영예비력 산정 연구용역'이 권고한 적정예비력은 지난해 490만kW, 올해 560만kW였으나 정부는 수급난이 지속돼 예비력 기준을 상향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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