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자문위원장, 에너지자립도시 인상적 평가
글로벌 석학 10인…박원순 시장에 9개 제언 전달

▲ 월트 패터슨 서울시 국제에너지자문단 위원장(오른쪽)이 박원순 시장에게 권고안을 전달하고 있다.


[이투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존 번 교수를 비롯해 월트 패터슨 영국왕립연구소 연구원 등 세계 에너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국제에너지자문단이 서울이 에너지 자립도시로 가기 위한 제언을 담은 권고문을 발표했다.

13일 열린 국제에너지컨퍼런스에서 자문단이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한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는 서울’ 권고문은 에너지 소비는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리는 내용의 9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사전협의를 통해 월트 패터슨을 위원장으로, 마이클 슈나이더 컨설턴트를 코디네이터로 선출해 출범한 ‘서울국제에너지자문단(SIEAC)’이  서울시 에너지정책 자문에 나선지 하루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자문단은 정책제언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의 선도적 역할 ▶자급자족적 에너지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건물의 에너지자립율 제고 ▶재생에너지 기반 대중교통체계 구축 ▶에너지정책 설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국내외 도시 간 협력 강화를 권고했다.

자문단은 아울러 권고문 전문을 통해 서울시가 지금까지 해온 에너지 절감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해결방안의 수립 및 실행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패터슨 위원장은 서울시 에너지정책에 대해 “지속가능한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면서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많은 도시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고안을 자세히 보면 우선 자문단은 서울시민 모두에게 지속가능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지능형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구했다. 또 서울시는 시민과 기업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에너지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기구 설립을 검토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비롯해 자급자족적 네트워크인 ‘마이크로그리드’로 연결하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지원, 건물과 시설물의 에너지 자립율도 제고하도록 주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 여러 나라 도시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넘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에너지자립도시의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과 생산부문에서도 여러 도시들의 선도할 수 있도록 자문단이 전해준 권고를 바탕으로 정책에 반영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박원순 시장이 에너지자문단 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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