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과정 등 에너지 지식교육 및 에너지 홍보 전담
산업부 및 국무조정실에 예산 신청…내년부터 가동

▲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강연을 에너지 고위경영자과정 동문들이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에너지 관련 전문지식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개도국 등에 국내 에너지정책을 공유해주는 ‘에너지 아카데미’가 설립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손양훈)은 18일 63빌딩에서 열린 ‘2013 에너지포럼’에서 에너지 아카데미 설립 추진방안을 공개하고, 올해 조직 구성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너지 아카데미를 통해 연구원은 에너지 관련 전문지식의 함양 기회를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는 등 ‘에너지 지식네트워크의 글로컬(글로벌+로컬) 허브기관’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에너지 아카데미에서는 ‘고위경영자과정’ ‘차세대 리더과정’ ‘지방공무원 교육’ 등 기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개도국 대상 에너지정책 경험공유 프로그램, 대국민 정책소통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에너지정책 이해도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정책수용성 제고를 꾀할 예정이다.

조직은 아카데미 소장 산하에 자문단을 두고, 교육과정 운영팀과 산학연 교류팀, 홍보사업팀 등 3개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홍보사업팀을 통해 정부 에너지정책에 대한 기획홍보와 각종 국민소통프로그램 운영, 에너지 교육관련 책자 제작, 교과서 에너지 내용에 대한 검증 및 제언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서 인력을 기존 직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은 물론 국내 유관기관 전문가를 활용해 교육과정 및 관련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인력을 충원하고, 신규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하여 2017년에 모두 13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경연은 에너지 아카데미를 내년까지는 연구원에 직접 두고, 연구원이 울산으로 이전하면 수도권(현 연구원 포함)에 별도의 사무실과 강의실을 두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산업부와 국무조정실에 관련 사업에 필요한 2015년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손양훈 원장은 ‘국가에너지 정책방향과 추진전략’ 발표를 통해 “1차 국기본 때는 원자력 르네상스와 신재생에너지라는 사회적 지지가 있어 오히려 편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더딘 신재생 보급 등으로 이같은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면서 “새로운 에너지믹스를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에기본은 원자력이 줄고, 신재생비율은 비슷하게 가는 대신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석탄은 온실가스 문제가 걸려 결국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전원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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