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내 최대 규모 10MW 발전소 건설 추진

[이투뉴스] 미국에서 가장 큰 쓰레기 매립지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최대 규모 매립지인 프레쉬킬 파크의 19만202㎡(47ac) 부지를 10MW급 태양광 발전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까지 가장 큰 도심내 태양광 발전소보다 5배가량 더 큰 규모다.

이 발전소가 건립되면 시 재생에너지 비율은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뉴욕시는 기대하고 있다.

공개입찰을 통해 이 사업을 수주한 선에디슨은 매립지 토지를 임대, 발전소 설계와 건설, 운영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회사는 2015년 말쯤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1년 내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약 50년 전에 건립된 이 매립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매립지로 유명세를 탔다. 1980년대 매립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후에도 계속 뉴욕시의 주요 고형 폐기물을 처리했다.

4개 매립장 언덕에는 1억5000만톤의 폐기물이 쌓였다. 한 때 이 매립지는 가장 큰 인공 언덕이기도 했다.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이가 더 높고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컸다.

뉴욕시는 공식적으로 2001년 매립지를 폐쇄했으나 9.11 사태 이후 잔해를 처리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재운영했다. 그 이후부터 매립지 가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뉴욕시는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녹색건물 및 에너지효율사업을 만들어 재개발 토지를 재정비하는 것부터 녹색 건물 건축 규정, 지속가능한 교통 확대,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지원 등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 프레쉬킬스 매립지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시는 매립지를 센트럴파크보다 약 3배 이상 큰 공원으로 조성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공원관리소는 1500ac 매립지를 공원으로 설계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카스 할러웨이 뉴욕 부시장은 "프레쉬킬스 공원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뉴욕시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이제 한 걸을 내딛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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