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조직 20% 슬림화해 일선현장에 투입
SG·ESS 총괄 신성장동력본부 신설

▲ 한전 본사 조직 개편안 (2부사장 7본부 31처·실)

[이투뉴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기존 개발사업본부와 마케팅·운영본부를 전력계통본부와 영업본부로 재편하고, 기술엔지니어링본부는 신사업을 총괄하는 신성장동력본부로 개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2부사장 8본부 39처(실)로 구성된 기존조직은 1본부 8개 처·실이 줄어든 2부사장 7본부 31처·실로 재편되고, 본사 인력의 10%가량이 축소돼 일선현장에 재배치 된다. 

아울러 국내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자회사 및 지분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등을 통해 6조8000억원 규모의 창사 이래 최대 부채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재무상황 악화와 방만경영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런 내용의 선제적이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조환익 사장의 진단과 구상이 반영된 첫 조직 재편인데다 본부장, 처·실장 등 고위급 후속 인사와 맞물려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전에 따르면 개발전략실 등 5개 처·실을 거느린 개발사업본부는 전력계통 안전과 정책결정 전문성 강화차원에 송·변전 업무 등을 전담하는 사장 직속 전력계통본부로 거듭났다.

또 마케팅, 송·변전, 배전 업무 등이 혼재돼 있던 마케팅·운영본부는 영업과 전력수급, 배전 등을 전담하는 국내 부사장 산하 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 조달업무와 전력구입 및 구매 업무를 담당하는 조달본부는 폐지했다.

기술엔지니어링본부는 신성장동력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위상을 높였다. 본부는 기획본부 산하 ICT기획처를 이관 받는 동시에 스마트그리드·ESS처를 신설해 한전의 새 먹을거리를 총괄하게 된다.

이같은 조직재편을 통해 한전 본사 조직 20%, 인력은 10% 수준인 120명 가량이 슬림화 돼 송전선로 건설 및 갈등해결 조직, 신설변전소 등 전력산업 일선현장에 배치된다.

특단의 부채관리를 위해 기존 재무개선 비상대책위를 확대·재편하고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는 부채대책실을 기획본부 산하에 별도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한전은 43명의 본사 처·실장과 실무팀장이 참여하는 비대위를 통해 인건비 반납, 지분 및 자산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등을 차질없이 추진, 부채비율을 지금보다 15%P 이상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전은 해외금융 및 법률분야 외부전문가를 채용해 해외사업을 내실화하고, 9개 지역으로 산재된 건설조직을 3개로 광영화해 관리인력을 감축했다.

한편 이날 한전은 백승정 경영본부장을 기획본부장으로, 김병숙 기술엔지니어링본부장을 신성장동력본부장으로, 구본우 마케팅운영본부장을 전력계통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현상철 비서실장은 관리본부장으로, 최인규 개발사업본부장은 영업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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