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출범식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강조
온실가스 감축이행도 언급…감축안 재조정 논의에 영향

 

▲ 박근혜 대통령이 gcf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신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CCS)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삼아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발전과 시장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에너지를 창조경제와 연계해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MB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재조정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우리나라가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 본부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의 중추적 역할과 정책의지를 표명하고 GCF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기후변화 관련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창조경제 구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될 경우 금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평균 3.7도 상승하고 해수면이 63㎝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군소도서국은 물론 뉴욕, 상해, 부산 등 항구도시들도 침수 피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기후변화는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지구촌 모두가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는 ‘오늘의 문제’”라며 “더 이상 늦기 전에 모든 나라와 국제기구,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으로는 에너지수요관리와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 핵심 분야로 설정해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 등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발전과 시장 창출을 가속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이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 정부도 국제사회와 약속한대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로 설정하고, 부문별로 감축실적을 점검하는 등 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라는 도전은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소극적인 기후변화 피해방지를 넘어 기후변화를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경제발전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gcf 사무국 출범을 축하하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한편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GCF 사무국(인천 송도 G타워) 출범식에는 박 대통령 외에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이사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GCF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보여줬다.

또 출범식을 마친 후 현오석 부총리 사회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방향과 GCF의 역할’ 토론회에는 세계은행과 IMF 총재, UNFCCC와 GCF 사무총장 등 세계 경제·환경 분야 수장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과 재원조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용 총재는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은 양립할 수 있는 관계”라며 “앞으로 그린에너지 및 오염저감 기술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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