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관리정책실 신설·목표관리실 폐지 등 내부손질
조직개편안 이사회 통과…연말 대규모 인사 불가피

[이투뉴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이 집단에너지실을 새로 만들어 지역난방 열요금 검증업무를 비롯해 분산형 전원으로서도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집단에너지 분야 업무를 강화한다.

아울러 각 실에 흩어져 있던 수요관리 업무를 한 곳에 모아 에너지수요관리를 총괄하는 수요관리정책실도 신설한다. 새로운 에너지 정책환경과 수요를 반영, 조직개편에 나선 것이다.

에관공은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사회 승인을 얻은데 이어 조만간 직제규정 개정을 통해 정원 조정 등 조직개편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에관공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먼저 집단에너지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에너지실 산하에 있던 집단에너지팀을 집단에너지실로 확대, 개편한다. 열요금 제도개선과 분산형 전원 활성화 정책에 따라 늘어나는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집단에너지실은 실장과 함께 가칭 정책팀과 기술팀 등 2개팀으로 구성되며, 정원은 모두 11∼12명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에너지실 신설은 정해졌으나, 직제규정이 개정돼야만 부서명칭 및 정원 등이 확정된다.

집단에너지 보급계획 수립 및 검토, 분산형 전원 활성화 지원, 에너지 사용계획 검토를 담당하는 집단에너지실은 이밖에 산업부 위탁업무도 지금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법령 개정을 통해 열요금 정산업무를 비롯해 열병합발전기 등 열생산시설 기술검토 등이 위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보좌할 수요관리정책실도 신설된다. 산업에너지실 등 다양한 부서에 흩어져 있던 수요관리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 정책지원과 실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부서 통폐합을 통한 업무 재편을 위해 목표관리실을 폐지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이외에 각 실별 업무 조직을 일부 축소하거나 이관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에관공은 연말 승진 및 전보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소요까지 더해지면서 대규모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변종립 이사장 부임 이후 인사를 미뤘던 점까지 고려하면 대대적인 인사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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