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업으로 업역 확대 전략 주효

[이투뉴스] 태양광모듈 제조사인 캐나디언 솔라(Canadian Solar)가 발전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해 대박을 떠뜨렸다. 이 회사는 발전소 건설로 고수익을 냈고, 최근 주가가 7배 이상 상승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궬프에 있는 캐나디언 솔라는 올해 3분기 순익의 41%를 태양광 발전소에서 올렸다. 1년 전보다 22% 증가했으며, 순익규모는 2770만달러에 달한다.

캐나디언 솔라가 종전 모듈제조에서 업스트림 분야로 투자를 전환한 것은 온타리오 주정부의 정책이 한 몫했다. 온타리오는 아시아 국가보다 2배 높은 발전차액(FIT)을 지원해 자국내 제조업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캐나다 회사들의 대부분 제조시설을 중국에 두고 있으나 자국 발전차액을 받기 위해 공장을 캐나다로 옮겨짓고 있다. 캐나디언 솔라도 현지 조달법을 준수하기 위해 모듈공장을 온타리오에서 운영하고 있다.

캐나디언 솔라의 주가는 올해 70% 이상 올랐으며 시장가치는 12억9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태양광기업들 중 가장 성적이 좋았으며 나스닥에서는 네트워크 장치 제조사인 존 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다.

블룸버그는 캐나디언 솔라의 주가 매출액 비율이 경쟁사 대비 8.7배 높다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캐나디안 솔라 주가는 28.0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태양광 모듈 과잉 생산에 따라 2011년 이후 모듈 가격을 60% 가량 떨어졌다. 이에 캐나디언 솔라는 수익률이 높은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전략을 세워 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유일하게 이익을 낸 퍼스트솔라의 전략을 따라한 셈이다.

캐나디언 솔라는 캐나다에서 327MW규모의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아 169MW급 4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션 큐 캐나디안 솔라 CEO는 "최소 17억 캐나다달러의 가치를 보유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성공 요인은 토탈 솔루션 사업에 있다"면서 "모듈 제조에서 태양광 발전 솔루션 제공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디언 솔라는 3분기에 대규모 발전소 2개를 트랜스캐나다사에 매각했고, 다른 두 곳을 블랙록이 운영하는 한 회사에 팔아 2억캐나다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4분기까지 중국에서 40MW급 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278MW규모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온타리오주가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한 2009년부터 현지 발전소 수요는 급증했다.

존 고먼 캐나다 태양광협회장은 "온타리오가 FIT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까지 태양광 산업은 전무했다"며 "FIT는 분명히 제조업과 산업을 성공적으로 활성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에서는 2009년부터 올해 중반까지 모두 870MW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들이 지어졌다. 또 1.2GW규모 발전소가 추가로 사업허가를 받아 내년 가을 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6월부터 주정부는 500kW 이상 발전소에 대해 지원을 중단했다.

밥 키아렐리 온타리오주 에너지부 장관은 "(인센티브 덕에) 온타리오는 캐나다 관활권내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 용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디언 솔라도 주정부 인센티브를 받아 크게 이윤을 냈다. 캐나다에 지은 발전소중 최소 한 곳은 와트당(Wp) 4달러를 받는다. 이는 중국보다 두 배 가량 높다.

체이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애널리스트는 "2012년은 태양광 회사들에게 가장 힘든 해였으며 올해 상반기도 꽤 어려웠다"며 "지금 살아남은 회사들은 분명 위기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디언 솔라의 3분기 순익은 2011년 2분기 이후 첫 흑자다. 회사는 478MW의 모듈을 수출했으며 이번 분기 480~500MW를 추가 수출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량은 1.75~1.77GW일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체이스 애널리스트는"중국산 제품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캐나디언 솔라는 중국 외 지역인 유럽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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