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단가 현재 300원수준서 2030년 152원/kWh 전망
모듈가격도 1.3달러에서 2030년 0.5달러/Wp로 하락

▲ 연구사업 성과발표회 참석자들이 발표 및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현재 kWh당 300원 수준인 국내 태양광 발전단가가 오는 2030년  152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SMP(계통한계가격)가 매년 1%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오는 2023년경 태양광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정윤경 부연구위원은 ‘태양광 산업 및 모듈가격 전망과 대내외 대응전략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성과발표회는 올해 연구원의 주요 연구내용을 모아 발표하는 행사로 내일까지 각 분야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먼저 “2010년 후반부터 태양광모듈 공급과잉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으며,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2015년부터는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태양광 모듈가격 전망에 대해선 Wp당 1.36달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 0.58(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0.74달러(IEA기준안), 2030년에는 0.42∼0.63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도 내놨다. 경제성은 발전설비의 총 투자비용을 태양광시설의 수명기간(20년) 동안 회수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단위가격(LCOE)를 통해 전망했다. 이 결과 태양광 LCOE 발전단가는 2013년 kWh당 300원에서 2020년에는 200원 이하로, 2030년에는 152원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분석한 국내 태양광 그리드패리티(화석연료와 비용이 동일해지는 시점)는 SMP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2012년 평균 SMP(kWh당 150원 수준)를 기준으로는 오는 2027년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MP 평균증가율이 1%라고 가정할 경우 그 시기는 2023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결국 아직까지는 태양광 발전비용이 수익의 2배에 달해 경제성(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다는 가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발전비용은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수익은 대체로 상승추세이므로 곧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태양광 경제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낮은 전기요금이 태양광 경제성 확보시기를 지연시키는 만큼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통한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주요 패널들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전망 및 그리드패리티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안지운 연구위원은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및 시장 분석’을 통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낙관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어 내년 이후 시장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제품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 구축과 외국기업의 성공사례 등을 벤치마킹, 해외 프로젝트 개발사업 발굴에 주력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원별로는 육상풍력 시장의 경우 2015년까지는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상풍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국내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선 발전로드맵에 따른 정책을 충실히 이행,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과 함께 풍력의 경우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을 과제로 지적했다.

바이오시장의 경우 지난해까지 원료가격 상승, 시장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 역시 원료 공급처의 다변화 등이 중요하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정책의지 표명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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