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과학자들이 유전자 변형한 효모로 에탄올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문매체인 <리뉴어블에너지엑세스>지에 따르면 이 과학자들은 유전자변형을 통해 고순도의 에탄올에서도 내성을 갖춘 효모를 개발했다. 에탄올 내성을 가진 효모는 에탄올을 더 빠르게 발효시킨다고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1시간 동안 기존의 효모보다 50퍼센트 이상 더 많은 에탄올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업용 효모에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용해 공업용 에탄올 생산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솔린 가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연료 첨가제로 사용하고 있는 에탄올은 석유 에너지 안보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에탄올 생산에는 고질적 문제가 있었다. 효모를 이용해 옥수수와 기타 식물성 물질을 발효한 뒤 에탄올을 추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탄올의 순도가 점차 높아지면 역으로 효모의 생산을 저해하는 독성물질이 발생한다.

 

이에 MIT 연구진이 효모의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에탄올과 글루코오스가 증가해도 독성물질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변형 효모를 개발했다. 이 변형 효모를 사용해 이전보다 빠르게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실험결과는 지난 8일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에탄올 85퍼센트가 혼합된 E85는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옥수수 공급의 한계와 에탄올 생산 기술의 비효율성으로 인해서 미 중서부 지역에서만 E85를 공급해 왔다. 화이트헤드 대학의 제랄드 핑크 교수와 MIT의 그레고리 스테파노파울로스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진의 공동연구로 에탄올 생산성 증가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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