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톤당 1077원 '최고'ㆍ과천시 303원 '최저'

전기ㆍ가스와 함께 대표적 공공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는 수도요금이 지역별로 최대 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생산원가가 다르고 요금 현실화율이 다르기 때문인데 똑같은 물을 사용하는 국민 입장에선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환경부가 펴낸 '2005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군은 업종별 평균 톤당 1077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수도요금이 비싼 지역으로 밝혀졌다. 반면 경기도 과천시는 영월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톤당 303원을 받아 물값이 가장 싼 지역으로 꼽혔다.

 

이 밖에 경기 연천군이 톤당 1050원, 강원도 평창군이 1035원, 경남 통영시가 1033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 지역은 인구밀도가 낮고 급수지역이 넓어 정수장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상북도 청송군, 울진군, 군위군 등 3개 시ㆍ군은 각각 톤당 359원, 385원, 389원 등으로 과천시에 이어 최저 수도요금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들 지역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최대 23%에 그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이 책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도시의 수도요금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톤당 563원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시는 이보다 낮은 514원을 기록했다. 또 인천시는 576원, 대전시는 486원, 울산시는 773원, 제주도는 683원으로 나타났다. 생산원가대비 요금징수율을 나타내는 요금 현실화율은 대전시가 99.9%로 가장 높았으며, 청송군은 23.5%로 가장 낮았다.

 

시ㆍ도별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의 경우 서울시가 1인 일일 196리터를 사용해 가장 물을 헤프게 쓴 지역으로 꼽혔으며, 경기도 역시 190리터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는 하루 한 사람이 각각 144리터, 149리터 사용해 전국에서 수돗물 사용량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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