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중고생 설문…"환경 관심있지만 실천 못해" 63%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막상 학교에서 적절한 환경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YMCA청소년환경 교육네트워크와 가톨릭대 김경자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서울의 중ㆍ고교생 17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1385명)가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환경여건 전망을 묻는 질문에 40%(686명)가 '약간 더 나빠짐', 27.4%(470명)가 '매우 나빠짐'으로 답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반면 '지금과 차이 없음', '약간 나아짐', '크게 나아짐'은 모두 합쳐 32.5%에 불과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묻는 항목에서는 '관심은 있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다'는 답이 63.9%(1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심은 없지만 실천은 한다' 15.9%(272명), '관심도 없고 실천도 안 한다' 10.3%(176명), '관심도 있고 실천도 한다' 4.9%(8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환경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보통'(64.4%, 863명), '불만족스러운 편'(10.7%, 144명), '매우 불만족'(5.7%, 76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1%를 차지한 반면 '매우 만족함',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2%에 머물렀다.

 

이태욱 YMCA 간사는 "학생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쓰레기 줍기 등 단편적 환경교육의 틀을 벗어나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