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온화한 날씨가 적어도 내년 1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북동부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지역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기상청(NWS)은 19일 텍사스 서부를 제외한 제외한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앞으로 2주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상 온난현상의 영향이 중서부와 북동부의 대형 난방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기상업체 DTN 메테오로기즈의 마이크 파머리노는 “북미의 거의 전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따뜻한 날씨가 현재로서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북동부 지역 주민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온화한 날씨가 겨울철에 지속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엘니뇨 현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번 겨울이 매서운 추위로 기승을 부리지 않고 겨울답지 않게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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