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 터의 일부 토양 및 지하수 오염에 대해 시행사는 이른 시일 내 완벽한 정화조치를 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시행사인 ㈜태영과 한림건설㈜은 이날 오후 마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옛 한일합섬 터 토양 정밀조사결과 및 정화처리계획 보고회'를 갖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인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검증된 정화업체를 통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염 정밀조사를 맡았던 대한토양환경연구소는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정밀조사에서 일부 토양에서 유류성분이 추가로 확인되고 지하수에서는 시안(CN) 성분이 2개 지점에서 검출된 만큼 지하수법에 따라 확실한 정화조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오염정화를 맡은 동명엔터프라이즈는 "정밀조사 보고서를 기준으로 오염토양에 대해서는 터파기를 실시해 화학적 산화공법 등으로 오염원을 제거하고 시안으로 오염된 지하수 지역에는 관정을 설치해 활성탄 흡착법과 여과법 등을 적용해 가장 단기간에 정화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를 마친 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조사과정 및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에서는 "자발적으로 1차 오염조사에 이어 3개월간 다시 광범위한 정밀조사를 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려고 노력했다"며 "정밀조사보고서를 통해 완벽한 정화작업을 추진하는 등 필요한 모든 안전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 한일합섬 터에는 26채 3천859가구의 아파트와 상가 건물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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