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한강수력발전처가 관리하는 의암댐에서 지난 19일 오전 한 때 심한 바람에 의해 일부 담수가 댐 위로 넘쳐 흐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수원과 발전처는 최종 조사 결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의암댐에서 약 4시간 동안 수문 위로 물이 흘러내리는 월류현상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조경석 발전처 수력실장은 "만수위인 71.50m를 3㎝를 초과한 수치였으며 지난 19일 오후 3시 이후에는 만수위 이하로 내려가 수위는 정상화됐다"고 결과를 밝혔다. 


한수원과 발전처는 이번  상황은 계획된 송전선로 작업(154kV)을 하기 전에 댐 수위를 낮춘 상태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전중지 상태에 있었으나 선로작업이 계획보다 하루 늦춰진 가운데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가 미흡해 이후 곧바로 수문을 열어 방류함에 따라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양기관은 비록 수문 위로 월류가 되기는 했으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의암댐의 본체는 콘크리트 중력식으로 돼 있으며 수문은 롤러게이트 형식으로 국내의 다른 수력발전소에서 적용하고 있는 형식에 비해 월류에 더욱 안전하게 설계됐다는 게 양기관 해명이다. 


이번 상승수위인 71.53m는 댐 본체에 있는 공도교 상단 높이 76.00m와 계획홍수위 73.36m보다 낮은 수위로 댐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교서 한수원 팀장은 "이번 실태에 대해 자체 조사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재발방지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따라 의암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과 댐 안전도 전반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춘천시의회 관계자는 "월류현상이 발생한다면 현재 정해진 만수위 자체를 낮춰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수원과 발전처는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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