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7대 동력자원부 장관 27개월 '最長' ㆍ 정해주 4대 통상산업부 장관 4개월 '最短'

상공부 시절을 제외하고 동력자원부ㆍ상공자원부ㆍ통상산업부ㆍ산업자원부에 이르기까지 역대장관 중 '최장수 장관'은 2년 3개월(27개월)을 재임한 최동규 7대 동자부 장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해주 4대 통상부 장관과 유양수 3대 동자부 장관은 각각 4개월을 근무하는데 그쳐 공동 '최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또 1978년 동력자원부 시절부터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까지, 전체 24명의 전직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1년 2개월(14.3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전직 장관들의 취임기간부터 퇴임기간까지를 따져 평균 재임기간을 산출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최동규 7대 동력자원부 장관은 1983년 10월부터 1986년 1월까지 27개월간 장관직을 맡아 역대 '최장수 장관'에 등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격동기 동자부 장관을 지낸 그는 정유사 사장을 거쳐 서울산업대 총장과 용인송담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現 무역협회 회장)도 2003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6개월을 장관직에 몸담아 최동규 장관에 이어 최장수 장관 반열에 올랐다. 상공자원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차관을 거쳐 8대 산자부 장관에 발탁된 그는 만 3년을 채운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과 함께 노무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되고 있다.

 

반면 정해주 4대 통상부 장관은 1997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을 장관직으로 근무하는데 그쳐 동력자원부의 유양수 장관과 함께 '최단명 장관'으로 나타났다. 정해주 전 장관은 통상산업부 차관보와 특허청장을 역임한 후 장관에 발탁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막을 내린 문민정부와 함께 각료생활을 끝내야 했다.

 

그러나 이후 진주산업대 총장으로 물러난 그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하며 '퇴임 후가 더 빛나는' 몇 안 되는 전직 장관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 정세균 장관을 제외한 동자부에서 산자부까지의 전직 24명의 장관은 평균 1년 2개월(약 14개월)을 장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자원부 체제 이후 평균 재임기간은 약 11개월로 떨어져 장관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세균 현 산자부 장관은 내년 초 정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어 산업자원부 시절의 평균 재임기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신국환 전 장관(現 국민중심당 대표 최고의원)은 4, 6대에 걸쳐 두 번이나 장관에 발탁된 인물로 기록됐고, 김철수 전 장관은 상공자원부 시절의 유일한 장관으로 연혁에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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