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양곤시와 20MW 규모 폐기물발전소 건설계약 체결
791억원 들여 발전시설 건설 및 25년간 국내기업이 운영

[이투뉴스] 환경공단이 미얀마 LFG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포함한 환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은 동남아시아 폐기물시장 진출의 첫 사례로 미얀마 양곤시와 791억원 규모의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소 건설계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양곤시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전력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한 미얀마 양곤시의 전력공급 개선을 위해 흐따인빈 매립장의 매립가스(LFG)를 이용해 20㎿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영국 오가닉스 등 모두 43개의 세계 환경기업이 참여한 국제입찰에서 폐기물 사업의 전문성과 중남미 진출사례를 인정받아 양곤시개발위원회로부터 사업수행자로 선정, 이번에 사업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2년 멕시코 할리스코주(6820억원 규모), 2013년 코스타리카(2300억원 규모) 등에서 폐기물 소각 및 발전시설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 시장을 개척한 공단은 이번 미얀마 사업 수주로 동남아 폐기물 에너지화 시장에도 본격 발을 내딛게 됐다.

양곤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2016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우선 1단계 2㎿를 시작으로, 2단계 10㎿, 3단계 8㎿의 단계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기업이 보증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공공-민간 간 환경파트너십(PPEP)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BOT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환경공단은 시공과 감리, 기술자문을 맡으며, 숭실종합건설이 설계 및 공사를 총괄해 완공 후 25년간 운영한다.

환경공단은 이번 계약과 더불어 양곤시개발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컨설팅, 환경정책의 제도개선, 공동연구 수행 등 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곤시개발위원회는 양곤시의 도시계획 수립과 개발을 위해 1990년 설립된 단체로 폐기물관리 및 관련 규제 등 환경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며 양곤시 시장이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미얀마와의 사업계약은 공공기관이 발판을 마련하고 민간에서 과실을 취하는 공공민간협력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미얀마의 시급한 전력문제 해결과 환경개선에도 일조해 ‘환경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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