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임신한 경우 여성의 모에 있는 털들은 성장기가 지연되는 양상이 보이게 된다.


이것은 임신 호르몬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정상이라면 하루에 30 ~ 70개가 빠지는데 그 보다 더 적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신 아이를 출산하면 성장기가 지연되었던 모발들이 한꺼번에 퇴행기와 휴지기로 몰리게 되어 결국 출산 2~4개월 동안 평소의 2배 이상의 모발이 빠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보통 약 5개월 정도가 지나면 성장기에 연장되었던 모발이 전부 빠진 후 정상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산후 조리를 잘못하거나 출산 후에 계속되는 육아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 정상으로 되돌아오는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임신 전처럼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임신과 출산은 탈모가 일어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올바른 산후관리는 건강한 두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여성 탈모로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출산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산후휴지기 탈모이다. 이것은 보통 아이를 낳고 난 뒤 2 ~ 5개월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탈모의 위치는 머리 앞쪽 3분의 1부분에서 주로 빠진다.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의 영양공급을 위해서, 전신쇠약증세가 나타나고,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아에게서도 탈모 현상이 나타난다. 이 탈모현상은 태어나서 4개월 사이에 일어나며 털이 다시 생기는 것은 생후 6개월부터 라고 보면 된다. 휴지기 모발의 비율은 65 ~85%정도이며 모양은 남성형 탈모증과 유사한 경향이 있다.


분만 후 탈모증은 여성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탈모증상으로 보통 정상인의 모발은 전체의 10~14%정도가 휴지기 모발로 유지되나 임신 말기에는 생장기 모발이 거의 같은 시기에 휴지기로 바뀌면서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게 된다.


임신은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증가된 상태가 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낭의 성장을 촉진시켜 휴지기 상태로 가지 못하게 하다가 분만 후 이 호르몬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휴지기 상태로 넘어가면서 동시에 분만 후 탈모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수개월 후에 다시 원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임신 유발성 휴지기 탈모증으로 임신한 여성은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때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결핍성 탈모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화학약품이나 금속,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피임약, 다이어트, 스트레스, 헤어화장품 등도 휴지기 탈모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출산을 하고 머리털이 빠지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탈모의 비율은 전체의 25% ~ 45% 정도 된다. 탈모는 보통 2 ~ 6개월 가량 지속 되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


영양 상태를 높이기 위해 설퍼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이 함유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 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탈모 예방의 최선이다. 여성의 탈모는 크게 유전성 탈모와 비유전성 탈모로 나눌 수 있다. 유전은 친가나 외가에 대머리 남자가 있다면 의심을 해봐야 하는 데 다만 탈모의 양상이  남성과는 다르다. 남성의 탈모가 부분적으로 머리숱이 많이 주는 형태로 진행 된다면 여성의 탈모(남성형 탈모)는 전반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형태로 나타난다. 치료약제는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한다. 우선 모발의 증가보다는 현 상태에서 악화되는 걸 막는 데 목표를 두도록 한다. 탈모가 많이 진전된 사태라면 모발이식도 고려해야 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