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냐 서경주냐 시와 시의회 협상 난항

 동경주냐 서경주냐를 놓고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21일 한수원과 경주시에 따르면 한수원은 본사 이전지를 선정해 달라고 경주시에 요청한 가운데 시가 이날 오후 3시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는 한수원이 요청한 대로 동경주 지역 한 곳을 선정할지, 도심권(서경주)를 선정할지, 선정 자체를 하지 않을지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경주시의회 등과 협의를 통해 21일 오후까지 최종 입장을 한수원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전부지 담당부서인 국책사업추진 지원단 전체가 현재까지 의회에서 최종 조율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동경주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경주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해 이를 막는 공무원들과 대치하는 해프닝도 발생하는 등 진통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서경주로 대표되는 도심권 주민들은 한수원의 도심 이전을 주장하며 19일 집회에 이어 21일 오전 현재 10여 명이 시청 정문 옆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한수원 기획부는 "오히려 경주시민들이 어떻게 결정났느냐며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서경주건 동경주건 이날 시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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