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설비 6천만달러...내년 1억달러 전망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을 선도해 온 현대중공업이 에너지기업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양광발전설비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현대중공업(대표이사 민계식. hhi.co.kr)은 올 들어 벌써 6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대부분 태양광발전 업체들이 주로 외국제품을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매우 뜻깊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태양광발전설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전기전자사업부의 앞선 기술력을 태양광발전 모듈 제조에 응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명성은 태양광발전 유럽 최대의 시장인 스페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파크(Solar Park, 태양광 발전단지) 1단계 공사(10MW급)에서 5000만달러 계약을 수주한 것이다. 이어 지난 3월 스페인의 태양광 발전업체와 1000만달러 공급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세계 시장에 그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태양광발전은 세계 시장규모가 110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3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유럽 최대의 시장인 스페인을 발판 삼아 1차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성창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장은 "전기전자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세계 1류 기술을 응용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 분야의 시장 선점을 통해 미래의 핵심사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 초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이미 수주한 8000만달러를 포함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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