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 참여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에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무려 1조2641억원에 달하는 신고리 원자력 3, 4호기 주설비공사가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컨소시엄 등이 참여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신고리 3, 4호기 건설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검사(PQ)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류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또는 화력발전소 단위호기 100MW 이상 건설실적이 있으며 전기공사업법에 의한 전기공사업 등록과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토목건축공사업 및 산업설비공사업 등록을 겸하고 대한전기협회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MN,EN,SN)을 보유 업체라는 신청자격으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내년 1월3일 울산에 소재하는 고리원자력본부 제2건설소 회의실에서 참여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을 거쳐 2월5일 전자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고리 3, 4호기 주설비 공사는 지난 2002년 12월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대형 사업으로 정부의 전원 공급계획 상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마지막 사업이어서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리 3, 4호기 건설은 공사 시공 외에도 주기기 공급 1조1000억원 등 총 5조7730억원이 투입돼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각각 2013년 9월과 2014년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미 두산중공업을 원자로 및 터빈발전설비 제작 등 주기기 공급업체로 한국전력기술을 종합 설계 및 원자로 계통 설계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정종현 한수원 신고리 3, 4 사업관리실 과장은 "향후 일정대로 엄격한 채점 등 심사기준에 따라 신고리 3, 4호기 주설비 공사를 담당할 건설사 컨소시엄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에 따르면 원전 건설은 규모에 있어 단일공사로는 최대의 규모라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으나 안전성 등 철저한 기술력을 동시에 갖춰야 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성역으로까지 평가받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사들이 초기 원전건설에 있어서는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이 주도를 해왔으나 동아건설이 부도로 주춤한 사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표 참조)

현재 국내에서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삼성물산 건설부문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 등 5개사다. 원전 시공실적은 없지만 시공중이거나 대한전기협회 전력산업기술 자격 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GS건설ㆍSK건설ㆍ포스코건설ㆍ경남기업ㆍ삼환기업 삼부토건 등이다.

신고리 3, 4호기에 참여 건설사 컨소시엄의 지분구성은 현대건설이 현대건설 43%와 두산중공업 42%, SK건설 15% 지분으로 대림산업은 대림산업 60%, 포스코건설 20%, 삼환기업 20%의 지분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50%, 삼성물산 건설부문 30%, GS건설 20%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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