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인도 순데르반스 지역의 두 개 섬이 바다 속으로 잠겼다는 충격적인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1일 인도 자다브푸르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순데르반스 지역 102개 섬 가운데 두 개 섬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자다브푸르대 해양학부의 수가타 하즈라 학부장은 "정부 기록에는 순데르반스 지역에 모두 102개의 섬이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100개 섬의 위치만 찾았을 뿐 나머지 섬 두 개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즈라 학부장은 "수파리브한가, 로하차라 등 사라진 두 개의 섬은 위성 사진에도 포착되지 않았다"며 "두 섬이 사라지면서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10여개의 섬들도 '수몰(水沒)'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섬들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면 향후 10년간 10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지구온난화와 맹그로브 숲 파괴가 세계 최대의 삼각주인 이 지역의 해수면 상승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순데르반스 지역의 기온은 오는 2050년에 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즈라 학부장은 지구온난화로 매년 이 지역 벵골만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4mm 상승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순데르반스의 섬들 중 15%가 바다 속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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