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은 7일 "정부는 부적격 상임감사 논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며 오는 11일로 예정된 감사선임 주주총회에서 청와대 낙하산으로 지목한 김모 회계사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낙하산 인사 논쟁은 통상적으로 부적격 낙하산 인사로 인한 부작용이 큰데다 이번 감사선임을 위한 인사시스템이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했다"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을 교체하거나 일부 위원의 자격을 정지해야 하며 상임감사 후보자의 자격기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어 "청와대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중단하고 부적격 낙하산 인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25일 주총 당시 감사 후보추천이 보류된 것은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전에 응모한 후보자들은 전원 자진 사퇴하거나 후보추천위가 이들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와 함께 후보자 및 후보추천위에 대한 문제점이 개선될 때까지 경영진이 주주총회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촉구하며 "아무런 개선 없이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총이 강행된다면 주총 봉쇄 및 총파업 사태는 재발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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