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는 19일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도입하기 위한 해저 케이블 설치 요청을 거부했다.

핀란드 통상산업부는 핀란드-러시아 합작기업인 유나이티드 파워가 해저 케이블을 통해 러시아 전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러시아의 전력 공급을 신뢰할 수 없으며 자체 전력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파워는 러시아-노르웨이 간 해저에 1000㎿ 용량의 케이블을 설치해 러시아 전력을 들여올 경우 싼값으로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우리 페카리넨 핀란드 통상산업 장관은 유나이티드 파워가 어떤 상황에서도 러시아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카리넨 장관은 케이블이 설치되면 장기적으로 자체 전력 공급을 늘리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국내 자원으로 생산되는 전력이 전체의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나이티드 파워는 핀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핀란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