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는 국내 LNG산업에 부정적 영향

포럼 참석자들이 이용환 가스산업과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가스연맹 조찬간담회…이용환 가스산업과장 주제발표

[이투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역갈등으로 빚어지는 사태가 국내 LNG도입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장기적 차원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국내 LNG직수입제도 개선 차원에서 배관망 공동 활용을 확대해 기존의 ‘오픈 억세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페어 억세스’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15일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한국가스연맹이 올해부터 정례화시키기로 한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이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동향과 가스산업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비전통가스 개발이 확대되면서 국제 에너지믹스가 변화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은 17배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가스발전 확대는 석탄 수출을 가속화해 EU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2010년 대비 석탄소비를 8% 늘리고 가스소비는 10%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국제 천연가스 공급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중동과 러시아 중심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 동아프리카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의 가스 도입선 다원화가 한층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환 과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기적 측면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PNG가 완전히 끊긴다하더라도 서너달에 그치는데다 유럽의 부족물량이 120만톤 안팎에 불과하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중장기 측면에선 국내 천연가스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럽이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수입선 다원화에 적극 나서고, 그 일환으로 LNG도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의 유럽 공급물량이 줄면서 그만큼 새로운 수요처인 중국에의 접근이 보다 긴밀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수요 변화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중국의 경우 천연가스 수요가 1억톤 규모로 에너지원 비중이 5% 정도이나 오는 2020년에는 2억8000만톤, 2030년에는 4억7000만톤까지 늘어나고, 그 절반이 LNG거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와의 PNG가 크게 늘어나고, 셰일가스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LNG저장기지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가 국내 조선업계에는 활기를 불어넣는 반면 도시가스업계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스산업 정책 과제로 직수입제도 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용환 과장은 수입량에 비례한 시설 확보로 불필요한 시설부담을 완화하고, 국가 LNG저장시설 확충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발전연료 직수입 확대를 통해 발전시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시장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럼을 주최한 가스연맹의 김재섭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가 정부 가스산업 정책의 올바른 전달 및 가스업계 관계자간의 유대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정부 정책 이외에도 에너지관련 최신 이슈와 관련된 주제 발표를 위한 회원사 대상 포럼 또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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