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 학자들이 지구 온난화로 빠르게 녹고 있는 히말라야 오지의 빙하 지도를 공동 제작, 보다 과학적인 수자원 관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10억 인구의 젖줄인 브라마푸트라(갠지스)강과 수틀레지(인더스)강의 수량을 위협하고 있는 점을 중시, 이 두 강의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한 2개 탐사단을 티베트 벽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탐사단은 오는 2007년 9월부터 강린포체 산과 로인보 칸그리 산에서 최초의 과학 탐사를 시작한다. 중국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연구소와 함께 탐사작업을 계획중인 인도산악재단의 알루왈리아 회장은 "빙상과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은 히말라야의 위기"라고 지적하고 지구 온난화가 빙하를 녹이는 원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남ㆍ북극의 얼음 다음으로 지구 최대의 담수 공급원인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지금까지는 단기적으로 홍수가 일어나는데 그쳤지만 보다 장기간에 걸쳐 빙하들이 전부 녹으면 강들이 동시에 몇 달씩 말라 붙게 되며 여름철 몬순 강우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알루왈리아 회장은 "인도와 인접국들의 10억이 넘는 인구를 먹여 살리고 있는 강들은 앞으로 30~40년 안에 계절성 하천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 빙하학자들은 최근 지구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미의 안데스에서 히말라야에 이르기는 전세계의 300여개 대형 빙하들이 예외없이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히말라야의 빙하들이 녹는 현상은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인 두 나라의 급속한 산업화로 더욱 악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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