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유럽연합(EU)이 아마존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 및 협력에 합의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1일 보도했다.

 

브라질과 EU는 내년 초부터 1700만헤알(약 790만달러)을 투자해 브라질 중부 마토그로소주(州) 쿠이아바에서 북부 파라주 산타렝을 잇는 아마존 관통 BR-163 연방고속도로 주변 지역에 대해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브라질과 EU가 공동투자하기로 한 지역은 전체 아마존 삼림지대의 30%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앞으로 삼림보호구역 지정, 불법벌목행위 추방 등을 통한 환경보호 활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향후 4년간 환경보호 활동 등에 필요한 인력 1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환경부 관계자는 "아마존 삼림지대를 관통하는 BR-163 고속도로는 그동안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받아 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국립공원 및 삼림보호구역 지정, 불법벌목 차단, 노예노동 근절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보호와 경제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EU와의 협력을 통해 얻어지는 지속가능한 개발 경험을 향후 건설되는 또 다른 대규모 아마존 관통 고속도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는 광대한 아마존 삼림지대를 대상으로 물류 활성화를 위한 육상교통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BR-163에 이어 북서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와 로라이마주 포르토벨료를 연결하는 BR-319 연방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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