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피부 줄기세포로 체외에서 만들어내는 작업이 영국에서 시작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더럼 대학과 제임스 쿠크 대학병원 연구팀은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진 환자에게 시행되는 관상동맥 바이패스수술에 사용할 새로운 혈관을 환자의 피부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으로 24개월에 걸쳐 진행될 이 작업의 사령탑을 맡게 될 더럼 대학의 앤드루 오웬스 박사는 환자의 피부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관상동맥을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와 실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관상동맥 바이패스수술이란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진 곳을 우회해서 새로운 혈관을 연결시켜 혈액흐름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현재는 환자의 다리나 팔 또는 복부의 "스페어" 정맥이나 동맥을 떼어다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혈관은 혈액을 보다 힘있게 그리고 빠르게 박출해야 하는 심장동맥 대체용으로는 적합치 않기 때문에 7-10년이면 닳아 못쓰게 돼 또 다시 다른 부위의 혈관을 떼어 재시술 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떼어다 쓸 혈관이 바닥나게 된다.

 

오웬스 박사는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환자 맞춤형 관상동맥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며 이 인공혈관은 현재 바이패스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대체혈관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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