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혁신과 변화로 소비자 곁으로 가는 ‘석유관리원’
[특집] 혁신과 변화로 소비자 곁으로 가는 ‘석유관리원’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4.04.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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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의심되면 곧바로 의뢰하세요”…20분 내 결과 확인
무상분석분석서비스·생활공감정책 등 대국민서비스 강화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 차에서 직접 연료를 뽑아내고 있다.

[이투뉴스] #. 김동호(35세, 가명)씨는 최근 들어 기름이 빨리 떨어진다는 기분이 든다. 한번 기름을 넣으면, 300km는 달렸는데 요즘은 250km도 채 안돼 연료 표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차내 표시등에는 평균연비가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나온다.

#. 주말마다 아이들과 외출을 즐기는 이영희(40세, 가명)씨는 최근 차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한껏 밟아도 평소만큼의 출력이 나지 않는다. 자꾸 속도와 힘이 떨어진다.

상당수의 운전자들이 위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 중 대다수는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다 곧 '기분이겠지' 하곤 생각을 떨쳐버린다. 어차피 의심을 해도 해소할 방법이 없다. 찜찜함을 안은 채 가속 페달을 밟는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김동원)은 운전자들에게 불안과 찜찜함을 인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별한 기계 이상이 없는 데 갑자기 연비가 떨어지거나, 출력이 감소하고, 평소보다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 가짜석유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짜 석유가 불완전연소 됨으로 인해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정품 기름에 비해서 약 3.5배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몸에 해로운 벤젠, 톨루엔 등의 유해가스가 최대한 12배까지 배출된다. 차가 이상징후를 보인다면 가짜석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가 의심되는 차량연료를 무상분석 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석유관리원이 추진중인 '생활공감정책'과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가 그것이다.   

최근까지 석유관리원의 역할은 상류에만 조명됐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서 2009년 석유유통 전반을 관리하는 '한국석유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된 후, 석유관리원은 주로 가짜 석유제품 불법 제조· 유통 등 석유 시장 감시 분야에서 활약을 해왔다. 주요 사업 대상이 석유를 가공, 운송, 판매하는 석유사업자들이라는 고정관념도 형성됐을터.   

일반 소비자들은 석유관리원과 접점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석유관리원이 소비자에게 한발짝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석유에너지 생태계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석유관리원의 최종 목표는 '편안한 대국민'이다. 상류인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 등 석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가짜석유를 단속하는 것 역시 소비자인 국민들이 믿고 석유를 구입,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의지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대국민 서비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비전문가인 소비자가 쉽고 안전하게 석유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주유 후 미심쩍은 기분이 든다면 '생활공감정책'과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가짜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


◆전국 정비업체, 찾아가는 서비스 통해 가짜석유 판별
우선 생활공감정책은 석유관리원이 자동차협회사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소비자시료를 무상분석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의 프로세스는 이렇다. 자동차 이상 징후로 정비업체를 방문한 소비자 차량의 이상 원인이 연료로 의심될 경우, 정비업체가 해당 지역 석유관리원 본부에 차량연료 시료 채취를 요청한다. 석유관리원에서는 채취한 시료의 결과가 가짜로 의심되면 소비자에게 가짜여부를 통보해 준다.

해당 결과는 가짜석유 판매 사업자를 적발하는 데도 쓰인다. 석유관리원이 해당 주유소 또는 판매처를 역추적해 현장 단속에 나서는 것. 지난해 만도 119업소 121건이 신고돼, 이중 각각 8건, 12건의 가짜 휘발유, 경유가 발견됐다. 이들 판매처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 2업소가 적발됐다.  

석유관리원은 자동차 관련 협회 3사와 협약을 체결해 현재 전국에서 이 서비스가 이루어 지고 있다. 그에 따라 현대·기아·쌍용·대우·삼성 직영서비스센터, 아우디·벤츠 등 15개 수입자동차사, 서울·경기·전국 광역시 소재 1100여 개의 자동차검사 정비 사업장을 포함 약 1400여 개의 정비업체를 협약사로 두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10년 시작한 이래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또 주유소에서 가짜석유 제품 등을 판매한 사실이 확인되면 소비자에게 신고포상금도 지급된다.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
생활공감정책이 시료를 채취해 결과가 나오는 데 3~4일이 걸린다면,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는 현장에서 20분 내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성을 갖췄다.

석유관리원이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주차장 등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에 임시 시험소를 설치하고,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가 연료분석을 의뢰하면 운전자의 차량 내 연료를 뽑아서 현장에 설치된 이동실험실에서 분석실험을 통해 가짜여부를 바로 확인해 준다.

특별히 무상분석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운전자는 석유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순회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들의 반응과 적발 실적이 좋아 회를 거듭하며 횟수가 큰폭의 증가 추세다. 서비스 횟수는 2011년 첫 시행을 시작한 이후 2012년 41회, 지난해 61회, 올해 계획은 82회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석유관리원은 이 서비스를 통해 1812건에 대한 시료 분석을 통해 19건의 이상시료를 확인, 역추적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 9업소를 적발했다. 적발 사례 중 화물 및 대형차량이 많았는데,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차량은 한번에 많게는 400리터까지 주유한다.

최근 용제혼합형 가짜휘발유가 거의 근절되면서, 기승을 부리는 식별제를 제거한 보일러용 등유를 자동차용 경유에 섞는 가짜석유가 대형차량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가짜석유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자신의 차량 연료에 대해 불안해 하는 운전자들의 염려를 깨끗이 제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 연료 분석을 통해 가짜로 판명될 경우에는 역추적을 통해 반드시 해당 판매처를 찾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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