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앞바다의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사할린-2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국제석유자본이 사업 주체인 '사할린 에너지' 주식의 과반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인 가즈프롬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국제석유자본인 로열더치셸과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3사 대표들은 21일 가즈프롬을 대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사할린 에너지' 주식의 과반(50%+주식 한 주: 로열더치셸 27.5%, 미쓰이 12.5%, 미쓰비시 10%)을 가즈프롬에 양도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일 언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도 가격은 74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사할린-2 프로젝트'는 일본 천연가스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큰 사업이어서 러시아측이 주도권을 잡을 경우 일본의 에너지 전략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사할린 에너지' 주식의 지분이 로열더치셸이 55%, 미쓰이물산이 25%, 미쓰비시상사가 20%씩 보유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당초 지분이 25%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절반인 27.5%를 확보하게 됐다.

러시아측은 지난 9월 '사할린-2 프로젝트' 2단계 공사에 대한 환경 승인을 철회하는 등 외국 업체들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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