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대구지역도 관련업체 간 보급확대 협약
남부권 6개 도시가스사는 충전 인프라 공동이용

▲ 김동휴 비젼투어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박종률 대성에너지 영업본부장(세번째), 우종호 에코플러스 대표(네번째)가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최근 디젤·CNG 혼합연소방식 전세버스가 탁월한 경제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전략적 제휴가 이뤄져 보급확대에 한층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4월 3일 서울씨엔지를 비롯해 이원관광, (주)로, 네덜란드 프린스社 등 4개사가 디젤·CNG혼소방식의 버스 개조 및 보급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디젤·CNG혼소방식으로 엔진 구조를 변경한 이원관광의 버스에 장착된 CNG용기 등 연료공급장치를 공개했으며, 1톤 트럭을 선보여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대구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사와 차량 개조사, 전세버스 운영사가 MOU를 체결하고, 경제성이 뛰어난데다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큰 CNG 혼합연소방식 전세버스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강석기) 영업본부는 본사에서 차량 개조사인 에코플러스, 전세버스 운영사인 비젼투어와 CNG혼소 버스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분지지역인 대구는 정책적으로 1800여대의 시내버스를 100% CNG버스로 전환함에 따라 버스업계 경영난 해결과 도심 대기질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를 주로 운행하고 있는 전세버스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은 충전인프라 문제와 부피가 큰 충전용기로 인해 화물적재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그동안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남에도 CNG 전용 전세버스 보급이 더뎠다.

기존 CNG 전용 전세버스는 한번 충전에 평균 주행거리가 600㎞ 정도에 불과한데다 전국적으로 충전소 인프라가 고르게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장거리 운행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보급되고 있는 경유:천연가스가 20:80의 비율인 디젤·CNG 혼합연소방식 전세버스는 한번 충전에 800㎞를 혼소방식으로 운행할 수 있고, 유사시 경유 전용으로 운행할 수도 있어 장거리 운행에 따른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했다.

또한 기존 CNG 전용 전세버스의 화물적재함은 부피가 큰 충전용기 6개가 차지해 적재공간이 줄어들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으나 혼소방식은 충전용기를 2개만 설치하므로 적재공간 활용의 문제점도 완전히 해결했다.

지난달 대구 최초로 디젤 전세버스를 CNG혼소 방식으로 개조한 비젼투어의 김동휴 대표이사는 “지난 한 달간의 시범운행을 통해 30%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확인했으며, 1년 반 이내에 개조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그래서 6월에 추가로 1대를 더 개조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개조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경영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전세버스업계의 기대감을 반영해 혼합연소방식 차량 개조사인 에코플러스는 완벽한 A/S를 위해 대구지역에 직영 정비점도 운영한다.

박종률 대성에너지 영업본부장은 “CNG 혼소 전세버스는 전국적으로 탁월한 경제성과 편리성이 입증돼 전세버스업계의 추가적인 문의도 이어지는 등 관심이 크다”면서 “실질적으로 전세버스 업계의 경영에 도움이 되고, 출·퇴근용이나 통학용 버스의 경우에 지역 도심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보급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보급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남부권 도시가스사들도 CNG전세버스 등 CNG개조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동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경남에너지, 대성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해양도시가스 등 6개 도시가스사는 28일 경남에너지 회의실에서 남부권 CNG충전소 공동이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NG전세버스 등 CNG개조차량을 운행하는 고객들이 타 지역 CNG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료충전에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CNG개조차량의 최대 불편요소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NG차량 보급 확대와 기술지원 및 A/S지원체계 확립, 충전소 긴급복구 지원, 기술교육, 세미나 개최 등 CNG충전소 운영 효율화를 꾀하며 올해 출범한 남부권 도시가스사 CNG협의회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전국 단위로 충전소 공동이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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