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전량 증가율 발전 6사의 11.3배
신재생발전사 증가 및 원전정지 영향도 커

▲ 발전자회사 및 민간발전사 발전전력량 비중변화 추이 (2001~2013) ⓒ전력시장감시위원회

[이투뉴스] 한전 산하 5개 화력발전사들이 기는 동안 민간발전사들은 그 위를 날았다.

전력시장감시위원회가 최근 펴낸 '2013 전력시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0.4%에 불과하던 민간발전사들의 발전량 비중은 지난해 10.2%로 25.5배나 증가했다.

전력시장 개설 이전 한전과 민간발전사가 직접 체결한 PPA(전력구매계약) 발전량까지 포함한 지난해 전체 민간비중은 13.6%에 이른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까지 포함한 발전 6사들의 발전비중은 2002년 95.0%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8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수원이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원전을 늘려왔음에도 발전자회사 비중이 이처럼 쪼그라든 것은 그만큼 민간발전사의 성장이 빨랐다는 의미다.  

특히 2012년 대비 지난해 발전량 증가율은 발전6사가 1.6%에 그친 반면 민간발전사는 18.1%를 나타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전력시장내 민간발전사의 설비용량 비중도 2002년 3.1%에서 지난해 20.3%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민간발전사 대규모  추가 진입 ▶태양광 등 신재생사업자 점증  ▶원전 장기 정지에 따른 민간발전량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SK E&S 등 민간발전사가 꾸준히 신규 발전소를 건설한데다 RPS 등 정부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으로 신재생 전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의 경우 원전 장기간 정지 등으로 예비력이 낮아져 민간발전사의 발전기 운전시간이 증가한 것도 민간 발전량 비중확대의 주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체 설비용량은 2012년 8만2621MW에서 지난해 8만6177MW로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발전연료별 증가율은 신재생에너지가 21.3%로 가장 높았고  LNG가 12.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류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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