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전 세계적인 바이오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춰 향후 10년 안에 에탄올 생산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4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들어 에탄올이 유력한 대체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자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연간 에탄올 생산량을 현재의 172억ℓ에서 386억ℓ로 123.8%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농업부는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한 '농업부문 통상 전망-세계와 브라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탄올 수요는 국내시장이나 해외시장을 막론하고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브라질의 경우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 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에탄올 수요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1월 브라질에서 판매된 플렉스 차량은 126만9227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7.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내 에탄올 소비량이 현재 연간 142억ℓ에서 2017년까지는 283억9천만ℓ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재 연간 30억ℓ인 에탄올 수출량도 103억ℓ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탄올 생산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이며 브라질이 주로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는 반면 미국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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