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新사업 개발로 글로벌기업 위상 제고
"지방상수도 유수율 제고 전문기관이 나서야"

▲ 한경전 k-water(수자원공사) 부사장.

[이투뉴스] 한경전 K-water(수자원공사) 부사장<사진>은 "국내 수력발전 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 현대화 사업이 필요한데 설비 국산화 비중이 적어 고민"이라며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국가 차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지난 12일 대전 K-water 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유체기계학회 심포지엄 참석차 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지와 만나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수력발전 대·개체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어서 국산화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해 하수도사업팀장, 기술관리실장, 수도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에 오른 수자원 전문가다. 현재 유체기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산·학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설비 국산화를 위해 학회가 랜드마크성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해 노하우와 실적을 쌓는 등 좀 더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노력들은 앞으로 북한과 경제협력 단계에 들어갔을 때 수력설비 현대화를 추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water의 미래상으로는 물(수자원)은 물론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세계 일류 글로벌 공기업을 제시했다. 이미 K-water는 시화조력, 4대강 소수력, 수상태양광, 관망 소수력 등으로 에너지 부문의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물기업들은 우리와 다르게 에너지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로 가져가고 있다"며 "물을 이용한 다양한 에너지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상용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K-water는 현재 다목적댐 수력발전을 비롯해 254MW급 세계 최대 시화조력,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를 이용한 제2 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 시스템, 댐 상류 수면을 이용한 수상태양광(500kW 시범사업), 아라뱃길 및 시화호 풍력발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파트린드 BOT 수력발전사업  운영, 필리핀 안갓 다목적댐 인수 등 해외사업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21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길에도 최계운 K-water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 사업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한 부사장은 "다만 에너지사업은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사업성을 담보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수상태양광의 경우 REC가중치 상향 조정을 통한 리스크 완화 등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K-water도 투자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원가감축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물산업 부문은 수자원 이용효율 증대를 위해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국가적 차원에서 유수율(생산량 대비 실제 공급량) 제고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지자체 상수도는 안전행정부, 광역상수도는 국토교통부 관할이다. 

한 부사장은 "지방상수도 누수로 대부분의 소중한 물자원이 버려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질적인 역량을 갖춘 수공과 같은 전문기관이 소관부처를 떠나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