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역사가 곧 도시가스산업 발전사

배관 14배, 수요가수 43배, 공급량 328배 ↑
공급 우선에서 이젠 안전·고객서비스 초점

▲ 장형태 초대회장과 내빈들이 협회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 제5회 정기총회에서 김수근 회장이 상정안을 의결하고 있다.

▲ 이만득 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들이 저소득층에 전할 생필품을 갖고 각 세대를 방문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도시가스협회의 역사는 곧 국내 도시가스산업의 역사다. 한국도시가스협회가 16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78년 동력자원부 발족을 계기로 정부는 강도 높은 에너지다변화 정책을 도모하게 됐으며, 가스대중화 시대로의 진입에 발맞춰 1980년대에는 LPG에서 LNG로의 연료 대체가 이뤄지게 됐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사업은 2차 석유파동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난의 장기적 해결책으로서 석유 의존도 감소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1978년 LNG도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한데 이어 1981년 4월 제11차 경제장관협의회에서 전반적인 LNG사업의 기본계획이 의결됐다.

이후 13개 도시가스사업자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도시가스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산업의 진흥과 문화향상에 기여한다는 목적 아래 한국도시가스협회를 설립하고, 1984년 4월 17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초대회장으로 장형태 해양도시가스 회장을 추대한 협회는 그해 6월 사단법인 등록과 함께 현판식을 갖고 출항의 닻을 올려 올해 3월 제12대 이만득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8명의 회장이 수장으로 도시가스산업을 이끌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한 도시가스산업의 30년 발전사는 통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13개 도시가스사업자로 출발한 협회는 이제 전국 34개 회원사를 두게 됐으며, 38만 세대에서 시작된 수요는 1990년 100만 세대를 돌파하고, 1996년 500만을 넘어섰다. 이어 2003년 1000만을 넘었고 2011년 1500만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말 1637만세대를 기록했다.

공급량 증가세는 괄목할만하다. 1985년 7600만㎥에 불과했던 공급량은 1995년 50억㎥를 넘어섰으며, 2000년 121억8000만㎥, 2005년 172억9500만㎥에 이어 2010년 219억5400만㎥로 200억㎥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249억7700만㎥로 250억㎥ 돌파를 눈앞에 둬 30년 만에 328배가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배관연장도 다르지 않다. 1985년 1658㎞였던 배관은 2000년 1만7694㎞로 10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2010년 3만2919㎞, 지난해 말 3만7988㎞로 30년 간 14배 이상 늘어나 4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매출의 경우 438억원 규모에서 시작해 2007년 10조89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2012년 21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20조원 시대를 맞았다.

협회 사무실도 광화문에서 출발해 1993년 강남구 역삼동 시대, 2000년 강남구 삼성동 시대를 지나 2009년 강남구 테헤란로 시대를 맞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청정연료를 공급하며 민간기업으로서 공익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도시가스사업은 그동안의 공급 우선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을 근간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차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대체에너지원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며 안전·안정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국 34개 도시가스사는 한국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지역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매년 협회가 주관해 진행되는 도시가스 봉사의 날은 대표적이다.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임직원 1500여명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회 취약계층 수용가 및 복지시설을 방문, 도시가스관련 사용시설 점검 및 보수, 보일러 및 가스레인지 교체, 물품 기증을 통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전국적 자원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단체, 서비스진단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민행복추진단을 구성해 도시가스사용의 불편 또는 불편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행사 시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복지 실현 일환으로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도시가스요금 경감제도와 가스요금을 미납하더라도 공급중단을 유예해주는 동절기 공급중단 유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대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국 도시가스사가 100억원 상당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요금지원, 불우이웃돕기 및 재난지역 지원에 나서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도시가스협회 전 임직원은 전국 34개 회원사와 함께 더욱 사랑받는 국민연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제 에너지복지 확대와 대국민 서비스개선에 진력하며 또 다른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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