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병원에서 감염되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퇴치할 수 있는 신세대 강력항생제가 영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BBC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세인트 조지스 대학 의료미생물학교수 앤서니 코티스 박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항생제(HT61)는 코 속에 잠복해 있는 MRSA를 죽일 수 있는 연고형 항생제로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이미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내년 60명의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비강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MRSA의 보균기관으로 영국 의료기관들은 대부분 환자가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에 MRSA 보균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코티스 박사는 MRSA는 모든 박테리아가 그렇듯이 급속하게 증식하는 박테리아와 증식 없이 지속적으로 잔류하는 박테리아 등 두 종류가 있으며 이 중 감염을 반복하면서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되는 것이 바로 후자라고 밝히고 새로 개발된 이 항생제는 이 후자를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항생제가 잘 듣는 급속증식 MRSA를 통제하기 위해 페니실린 같은 기존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이 새 항생제의 투여를 병행하면 치료기간이 현재의 5-7일에서 1-2일로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코티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고형 항생제는 비강에 잠복한 MRSA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박테리아가 일단 몸 안으로 침투했을 때 이들을 제압할 수 있는 항생제도 앞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코티스 박사는 덧붙였다.

 

지금은 몇 년에 걸쳐 힘들게 항생제를 개발하면 평균 18개월도 안 돼 이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생겨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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