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이원탁·장만교 신임, 이신원 연임 의결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 주주를 대표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전횡을 감시할 비상임이사에 고영태, 이원탁, 장만교, 이신원 씨가 선임됐다. 또한 비상임 감사위원에는 이원탁 씨가 선임됐다.

하지만 선임된 이사 및 위원의 자격을 놓고 노동조합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와 비상임 감사위원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비상임이사 후보에 오른 8명의 후보 가운데 고영태, 이원탁, 장만교, 이신원 씨를 선임하고, 비상임 감사위원은 후보 7명 가운데 이원탁 씨를 선임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가스공사 노조 측은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만큼 비상임 이사들이 경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졌음에도 불구 후보 선정 절차는 물론 전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총도 관피아와 정피아의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 선임과정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상임 이사 선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정당한 절차와 방식 그리고 자격을 갖춘 인물을 비상임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비정상화에 맞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포했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장만교 비상임이사의 경우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민자당 중앙선대위 국방전문위원,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 조직본부장 그리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정치권에서 활동하다 새누리당의 보은 인사 차원에서 배려했다는 지적이다.

국회의 다양한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수행한 이원탁 비상임이사는 국내 가스산업 발전과 가스공사 경영정상화 등에 대한 노동조합 질의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등 가스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음을 자인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고영태 비상임이사의 경우 가스공사 재직 시 공금을 유용하는 등 공직자 직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직무 수행 시 경영현안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감시·견제할 수 있는 자질에 의문을 던졌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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