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으로부터의 석유공급 차질에 따른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의 방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 에너지부가 7일 밝혔다.

 

크레이그 스티븐스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날 알래스카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정유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이를 아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부가 이날 오후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 생산업체인 BP사 및 서부 연안 정유사들과의 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일 석유에 대한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분명 그걸(전략유 방출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의 석유메이저 BP는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이에 따른 원유 누출로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단계적으로 무기한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유전을 폐쇄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유전 폐쇄로 하루 4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월 현재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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