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 대부분 사업장이 별도의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기존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사용하고 있어 악취 저감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반월산업단지 1397개, 시흥산업단지 574개 등 1971개 악취배출 신고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악취방지 전문시설을 갖춘 업체는 없다"면서 "이에 따라 악취저감 효과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또 사업장별 악취배출 발생 지점과 관련, 배출구가 57%, 공정 과정 43%로서, 배출구뿐만 아니라 출입구나 창문 등의 관리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3월, 5월보다 장마철 습기가 많은 7월의 악취 발생이 2배 이상인 것으로 측정돼 계절적 영향에 따른 악취 줄이기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악취배출 허용기준이 2배 이상 강화돼 첨단 악취방지시설 설치나 악취저감기법 도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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