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37억달러로 20% 증가…역대 최고치 기록

[이투뉴스] 국내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337억달러로, 상반기 수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상반기 수주실적 누계액은 2010년 334억달러를 정점으로 2011년 283달러로 떨어졌다가 2012년 286억달러, 2013년 280달러로 점증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이라크 등 중동 수주시장 정세불안과 해양플랜트 발주물량 감소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석유·가스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세와 전통 수주시장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미주지역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의 280억달러 보다 20.2% 증가했다. 신흥 플랜트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 수주실적이 56억달러를 올려 상반기 수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진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가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지역별로는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실적이 올랐으나 해양플랜트 발주감소와 발전 및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로 유럽과 아시아지역 수주는 줄었다.

설비별로는 발전,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로 상반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 특히 석유·가스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74억3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24억5100만달러로 203.3%나 올라 점유율도 26.4%에서 66.5%로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 개도국 산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주 감소 요인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황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남미 프로젝트 로드쇼에 이어 11월 말에는 중앙아시아지역의 주요 발주처를 초청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해외 플랜트 수주증대가 국내 플랜트 기자재업계에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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